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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임혜원

유용한 정보/당구소식

by 당구소녀 2023. 12. 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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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1996.02.16(2023년 현재 27세)

임혜원은 프로당구판의 20대 언더독 선수 중 하나다. 1996년 생인 그는 스물 한 살에 첫 큐를 잡았고, 동호인으로 활약했는데 2021년 제1회 휴브리스배 캐롬3쿠션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첫 이름을 알렸고 22-23시즌 LPBA에 데뷔하며 프로선수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데뷔 첫 해에는 대개 그렇듯 성적이 잘 나지 않았다. 
데뷔 당해인 22-23시즌에는 최고 성적이 32강 진입인데, 이 역시 공교롭게도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거둔 성적이다.

당구장에서 ‘알바’를 하면서 손님들과 12시간 넘게 대결하며 실전형으로 성장한 임혜원은 프로선수인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에게 짧게 레슨을 받은 게 정식 수업의 전부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임혜원은 고정된 훈련장도 없다. 대신 수준급 기량의 남자친구가 코치 겸 훈련 파트너가 돼 주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이곳저곳 당구장을 돌아다니면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당구 외에도 카페 알바 등 투잡을 뛰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충분히 훈련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야전에서 단련된 맹독성 잡초의 승부욕으로 22-23시즌 7투어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김보미(농협카드) 등 간판스타를 제압했다. 임혜원은 “아직은 여자프로선수들의 층이 두텁지 않다. 저 같은 선수도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다들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임혜원(왼쪽)과 우승자 사카이 아나코.
 

이번 대회에선 운도 따랐다. 동호인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던 그는 “아직도 프로무대에서 배울 게 많고 (특급선수와) 격차는 큰 게 분명하다. 또 이번엔 내게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가 높은 순위의 선수들만 경쟁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은 무엇보다 큰 수확이다.
임혜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여기까지 갈 수 있구나. 진짜 선수가 됐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직업적인 선수로 당구에만 올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감에 의존하던 당구에서 벗어나 기본기와 시스템을 보완하겠다”며 개선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당구 수업을 받기 위해 코치진도 찾아봐야 한다.

임혜원은 “처음엔 부모님도 당구 선수의 길을 가는 것에 반대했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격려해 준다. 할머니와 동생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약속했다. 엘리트 코스와는 다른 길을 통해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깬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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