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게임일기 2023.2.24

오늘도 여전히  이른 저녁을 먹고 당구장으로 출근한다. 집에서 십 분 정도 걸어가면 되기에 걷기에 부담이 없다.
당구장 갈 때마다 약간의 기대와 설렘을 안고 간다.

가자마자 인사를 하고 큐를 찾아든다. 빈자리에 공이 늘어져 있길래 바로 자세를 잡고 공을 굴려본다.
우리 당구장이 생긴 지 얼만 안된 신생 당구장이고 시설도 넓게 잘되어 있는 편이다. 사장님도 참 좋으신 분이신데 어째 손님이 뜸하다.

주차가 어려운 번화가에 있어서 그런가? 암튼 이 좋은 시설에 당구손님들이 뜸한 건 이해불가다. 당구비도 비싼 곳이 아닌데.

공이 잘 맞는다. 하긴 연습공은 항상 잘 맞긴 했다. ㅋ 옆에 전에 두 게임 연타로 져서 다신 도전 안 하겠다  했던 분이 서 계시길래 오늘은 달리 게임할 사람도 없는듯해서 게임하자고 했다.
얼른 좋아라 하신다.

울 당구장에서 이천만원 가까이 하는 "가브리엘" 좋은 다이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마음이 또 질 각오가 되어 있어 차분하다.
그래서인지 공이 잘 들어간다.

그리고 어젯밤에 잠깐 봐둔 김빠따 볼시스템 옆 돌리기가 기억에 생생하게  정리 잘되어 있어 계산을 하면서 쳤더니 그대로 잘된다. 자신감이 붙었다.

계산한 데로 하니 긴 옆돌리기가 빠지기 일쑤였는데 다 들어가네. 와 좋다.
다행인지 내가 차분히 잘 치니까 그분은 또 오늘따라 잘 못하신다.

https://youtu.be/-Af2a0MHZ88

저번엔 늦게라도 쫓아와 추월하시더니 오늘은 영 맥을 못 추신다. ㅎㅎ 드디어 일 승 한번 해보는게 소원인 분에게 일승을 가져오는구나~~ 좋다 좋아😉


사람이 없어 한번 더 하시자  했더니 그러자 하셔서 또 했는데 이번에도 승.
완전 지난번 복수를 단단히 해버렸다.
그 김빠따 볼시스템 옆 돌리기가 참 주효했다.

오늘은 총 3승 무패다. 앗싸~~ 이런 날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