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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게임일기 23.2.2

나의 일상/당구일기

by 당구소녀 2023. 2. 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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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연습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 한분이 오셔서 게임 요청 하신다.

지난번에 한번 게임했었던 분인데 기본적인 룰을 따라잡으면서 당구를 연습하시는 분이시다.

23점 치셨는데 그때는 내가 한참 잘되던 때여서 술술 잘 풀려 이겼던 기억이 있다.

최근 보니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구나 해서 겜 도전하기가 겁이 났는데 요청을 하니 좋다고 하면서 받았다.

역시나 초반부터 빈틈이 없이 잘하신다.
그래서인지 내볼은 아예 안 들어가고 샷 이 안되고 아주 엉망이 되어 버렸다. 창피할 정도로.



다시 한번 더 하자고 도전.
이번엔 좀 된다.
초반엔 내가 아예 앞서갔다. 어려운 샷도 막 들어가고 잘하면 이기겠다 싶은 생각이 솔솔....

근데 상대는 내가 훨씬 앞서 가고 어려운 배치도 쉽게 해결하고 하는데도 전혀 주눅 든 감이 없이 기본기로 따라온다.

옆 돌리기는 내 급소인데 상대는 옆 돌리기를 무지 잘하신다. 거의 90% 이상 쉽게 해결하시니까  나도 모르게 움츠러든다. 그러면 또 당구는 잘 안 들어가고.

본인 타임이 오면 꼭 하나는 기본으로 치고, 두 개 세 개 쉽게 치셔 버리네.
에고~~~
나 3개 남겨 놓고 또다시 지고 말았다.

하시는 말 최근 들어 최고 에버리지네요~~
ㅠ 치! 왜 나랑 할 때 그렇게 잘하시냐고요~~ 두 번이나.
미워!!

당구연습 할 맘이 없어져서 바로 집에 와부렸다. ㅎ

당구장 사장님 말은 매일 엄청나게 연습하시고 계신단다. 전문으로 하실라고 일찍 와서 하루종일.
아하~~ 그래서 그렇게 좋아졌구나~~

역시 연습은 아무도 건들지 못하지.
난 근데 그 연습이 잘 안 돼.
항상 벽을 느낀다. 남자들만큼 따라갈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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