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선수가 8살 무렵 아버지가 당구장을 시작했는데 집이 당구장에 딸려있는 구조라서 당구장이 곧 집이었답니다. 아버지의 당구장 운영은 2년 남짓이었지만 당구에 눈을 뜨는데는 충분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동호인 에버리지 기준으로 250점 고교 2학년 때 4구 500점을 쳤답니다.
별명은 모기랍니다. 내기당구(죽빵)을 많이 쳤는데 그때 사람들 돈 따먹는다고 피빨아먹는다는 모기라고 불렸답니다. 재미있는 별명이네요. 얼마나 이기면 그런 별명까지 생겼을까요? ㅎ
부산에서 해운대 헐리우드(현재 폐업)에서 정찬국과 함께 1980~1990년대 전국구 죽빵 전설인 일명 "오랑"이라는 사람에게 공을 배웠습니다.
2002년 9월 선수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최성원선수는 2년제 대학을 1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둔 뒤 여러 가지 일을 해보던 차였는데 아는 형을 따라서 우연히 당구장에 갔는데 그때 처음 선수용 테이블에서 공을 쳐봤다고 합니다. 몇 번 치다 보니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25살에 본격적으로 당구선수로 나가게 된 것이랍니다. 선수 입문 후에는 오직 연습에만 매달려서 아무도 없는 당구장에 홀로 남아 새벽까지 하루 5~6시간 이상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나은 선수의 경기를 세세하게 분석 자신의 기술로 만들었는데 마침내 2011년 프랑스에서 열린 당구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2012년 터키 당구월드컵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2014년 11월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체조관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스웨덴의토브욘 브롬달에게 40-37로 이기고 챔피언이 되었고, 2015년 1월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습니다 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은 6위였는데,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이나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한국 당구 1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지금껏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었지요. 그 후로 언젠가 있었던 인터뷰에 세계 랭킹 1위라는 부담감이 상당했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최성원 선수는 "당구는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인생 그 자체" 라며 "뒤쳐지다가 역전해서 이겼을때 큰 희열을 느낀다"라고 말했는데 일반 동호인들이 당구 실력을 높이는 비결로 기본기를 꼽았습니다. "기본기 없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면서 "기본기를 통해 자기만의 틀을 익혀야 실력이 는다. 틀도 없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를 배워봐야 소용이 없다"라고 조언합니다.
그렇게 잘나갔던 최성원 선수가 근래는 저조한 성적인데요. 2018년에 허리부상이 있었습니다. 이후 왼쪽 어깨와 왼쪽 팔에 떨림증상이 있다고 하네요. 2021년에는 양손이 떨린다고 병원에서 처방약을 받아서 떨리는 현상을 보일 때마다 한 알식 먹는다고 하며 스트레칭등 기초적인 훈련을 하면서 보완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현재는 떨리면 떨리는 데로 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선수였는데 저조했나 봅니다.
최성원선수는 끈질김. 끝까지 물고 늘어짐 머 이런 걸로 알아주잖아요. 언젠가 보았던 경기가 생각나네요. 많은 점수차이였는데 후반에 각성하고 계속 추격하더니 역전해서 이겨버렸던걸 놀랍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3-2024 PBA 시즌부터 프로로 전향해 새롭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신체에 불편함을 이기고 프로세계에서도 예전의 명성을 보여주는 멋진 부산사나이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최성원선수 응원합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