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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된장만들기

나의 일상/시골일상

by 당구소녀 2023. 10. 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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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주만들기
이번주(10-15일)는 메주를 만들기로 약속을 해서 금요일에 시골집엘 갔다.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콩을 담가서 씻는 것부터 하기 위해 일정을 2일을 잡았다.

콩을 저장고에서 꺼내와서 소싱12대가 한솥불량이라고 해서 두 대야에 따로 담그고 씻었다. 바로 일회 끓여놓는다고 불 때는 것은 하시겠다고 해서 준비해 드리고 난 밭에 들깨를 베러 갔다.

들깨가 좀 늦게와서 마구 씨알이 떨어지고 있어서 아까운 마음에 집에 와 깔개를 가져와서 털면서 베었더니 얼마큼 나오더라. 그러느라 깜깜해져서 집에 오니 어머니 두솥에 불을 다 때서 끓여놓고 마중을 나오시고 계셨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안 오니까 걱정되셨단다.

이튿날 일찍 일어나서 다시 불을 지피고 콩을 끓였다. 푹 물러지게 끓여내야 해서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놓고 은근하게 조절을 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문제인 콩을 으깨야하는 작업이 남았다. 오기로 한 랑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막내시누이가  돕는다고 먼저 와서 같이 시작했다. 도골통에 넣고 절구로 찧어야 하지만 그 작업은 힘들어서 못 할 일이라 큰 대야를 놓고 안에서 채반에 콩을 넣고 치대기로 했다.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치대는 식으로 일을 하면 수월할거 같았는데 해보니 괜찮은 방법이었다. 막내시누이는 옴팍한 그릇을 가져와서 안에 콩을 넣고 주무르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하고 있으니 라이도 와서 일을 도우니까 할만했다.

예전에 푸대에 담고 발로 밟는 방법으로도 했었는데 그건 또 콩이 제대로 으깨지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방법은 손으로 보면서 작업하니까 괜찮았다. 으깨어서 네모지게 잘 모양을 만들어 하우스 안에 지푸라기를 깔고 모기장을 치고 올려놓았다. 야생고양이가 와서 뜯어먹기도 하고 파리도 못 붙게 예방하려는 것이다.

올해 메주 만들기는 끝이 났다. 어머니는 양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아쉬워하시지만 너무 많은 양을 하는 건 무리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눠먹는 식으로 해야지 어찌 그 많은 자식들 다 맘껏 나눌 만큼의 메주를 쑤겠는가. 어머니도 이젠 나이가 많으시니 욕심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


2. 메주 소금물에 넣기
설날 전날에 시골집에 갔다. 소금물을 만드신다고 일찍 오라했어다.
빨간 큰통 에 소금 작은 됫박으로 16개를 넣고 물을 가득 부어 녹였다. 녹는데 시간이 걸린다는데 자꾸 저어주니 빨리 녹았다. 소금물을 항아리에 붓고 이번엔 반통만 물을 잡고 소금 8번을 넣어주었다. 그렇게 준비해둔 소금 물에 다음날 동서들이랑 메주를  칫솔로 씻어 넣어주었다. 동동 뜬 메주위에 소금을 올려놓은  후 끝났다. 이제 봄에 메주를 건져내고 된장을 만드신단다.

3. 4월 13일 시골집에 갔다. 된장 소금물에 담가놓은거 건져서 된장만들기 마무리를 하기위해서다.

소금물에 담가둔 메주가 둥둥 떠있는데 햇빛좋을때 한번씩 뚜껑을 열어두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메주상태가 좋다. 작은 항아리에 있는것은 그늘에 있고 여직 한번도 안보셨다드니 약간 곰팡이들이 물에 둥둥있어 건져내고 메주를건졌다. 어머니 맛을보시고 괜찮다고 하셔서. 메주에 붙은 지저분한 곰팡이도 떼어냈다.

큰 다라이에 건진 메주덩이에 꼬창메주가루를 넣고 버물렀다. 그리고 된장항아리에 차곡차곡 쌓았다. 다 끝이라신다. 이제 물을 퍼서 끓여주고 퍼놓았다. 집간장도 완성이다.
이젠 혼자서도 할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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