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시골에 가볼 계획이었는데 다행 랑도 쉬길래 같이 갈 거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간다고 한다.
아침에 일찍 다녀오자고 어젯밤에 말을 해놓았건만 술을 마시고 잠을 잔덕에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깨워도 안일어나니 10시 넘어 약간의 소음을 실어주니 한참만에 겨우 잠을 깨서 출발했다.
비가 계속 내려서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에 다슬기수제비 국물이 먹고 싶어 어머니 모시고 가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언제나 장사가 잘되는 식당 예약하려 전화를 계속해도 받지를 않길래 일단 찾아갔는데 만석이라 자리가 없단다.
에고~~ 원체 사람들이 줄을 서는 식당인데 점심 장사만 하고 마는 집인지라 예약전화도 아예 안 받고도 만석을 채워버린 모양. 어쩔 수 없이 보리밥집으로 가서 푸짐한 보리밥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왔다.
밭에 복숭아가 얼마나 익어갈까 궁금해서 갔는데 그새 복숭아가 엄청 크게 자라 있다. 수확을 해도 될듯한데 며칠만 더 둬보기로 하고 몇 개만 따 가지고 와서 먹어보니 달고 맛있다.
농약을 두 번만 하고 풀베기 좀 해주고 거름 좀 잘 넣어준 건데 작년과 다르게 이리 풍성한 크고 단 수확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비가오니 우산 쓰고 쪼그리고 앉아 가만히 큰 복숭아들을 올려다보니 마음이 너무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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