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시골일상 23.6.3

나의 일상/시골일상

by 당구소녀 2023. 6. 4. 09:33

본문

반응형

고구마를 심기 위해 어제 시장에서 고구마줄기를 사놓았다.

살 때 잘 보고 사야 하는데 그냥 알아서 잘 주려니 하고 주는 데로 받아오고 보니 고구마줄기가 만들어진지 꽤 된 듯 약간의 짓무름이 있는걸 집에 와서야 보았다.

그냥 두면 마를까 봐서 물에다 담가두었다. 그런데 어데서 보니 또 당장 심을 거 아니면 담가두면 안 된다기에 건져서 화장실 한편에 두었는데 짓무름이 좀 있었던 고구마줄기가 하루 지나서 시골에 가져가고 보니 상당히 많이 지저분해져 있다. ㅋ

어머니 다 썩은 걸 사 왔네 하신다. ㅠ

땅 고랑을 파고 비닐을 치고 고구마줄기 개중에서 깨끗한 걸로 골라 심었다. 한 1/5은 버린 거 같다.

어차피 많이 사서 다 심을 수도 없긴 했다. 그렇지만 살 때 좀 보고 살걸 싶더라. 가게 가서 환불해 달라 할까도 생각했지만 확인 못하고 덥석 산 내 잘못도 있고 하루 지나서 심은 탓에 짓무름이 심해진 것도 있으니 머 그냥 넘어간다.



마늘을 어머니가 중간중간 뽑아서 수확을 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다 뽑아버리겠다고 하니 그러라 하신다. 호미로 땅을 짚어 뽑았다. 그냥 손으로만 하니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어머니 시키는 데로 호미로 캐서 뽑아냈다. 그리고 묶음으로 만들어 처마밑이랑 창고 사다리에 바람 치게 널어놓았다.


농부가 땀 흘려 곡식을 심으면 때가 되면 땅과 햇빛과 농부의 거름이 작물을 키워내서 수확을 해낸다.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는 과정이 수고롭지만 이렇게 하나의 수확물을 건지게 되니 뿌듯해진다. 이런 맛에 농사를 짓는 거겠지.

내일은 현충원에 가야 돼서 어머니 모시고 울 집에 왔다.

반응형

'나의 일상 > 시골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일상 23.7.15  (57) 2023.07.15
시골일상 23.6.29  (74) 2023.07.05
시골일상 23.5.20  (10) 2023.05.21
시골일상 23.04.30  (45) 2023.05.01
시골일상 23.4.8  (6) 2023.04.1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