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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구직, 생산직3교대

나의 일상/내가 짓는 글상자

by 당구소녀 2023. 1. 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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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이 된 아들, 그저 그런 대학 졸업 후 세무사공부 한다고 하고, 공무원 시험공부 한다고 하고
몇 년 어영부영 훌쩍 지내버리는데
난 도저히 공부하곤 영 맞지 않는 아들에게 취업하라고 늘 말하곤 했는데 어느 날은 이젠 그만하고 취직하겠다고 하였다.

기술을 배워보는 쪽으로 진로를 정했으면 좋겠지만 아들 성향을 볼 때 주관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타입이 아님을 알기에 생산직 회사에 들어가 착실하게 돈을 벌기라도 하기를 바랐다.

어느 날 취업했다고 하더니 출근을 한다. 3교대 근무 하는 공장에 나가게 된 것이다.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봐도 입이 무거운 아들은 말을 안 하는데 일은 할만한지 착실하게 잘 다닌다.



월급은 얼마나 나오냐 물어도 말을 안 해주더만 언젠가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명세서를 보았는데 의외로 급여가 적다.
세후 230 정도. 야근도 잔업도 하니 삼백은 벌지 싶었는데.

거의 일 년 정도 다닌 거 같다.
회사가 일이 적어 잔업을 제대로 안 하니 다른 공장으로 옮겨 볼 생각이란다.

일을 해보니 할만한 걸까? 돈이 보이기 시작한 걸까?
이왕 3교대 생산직 일을 할 거면 제대로 해서 돈을 잘 벌고 싶은 모양이다.

그리고 3교대 생산직이 4일 근무하고 2일 쉬는걸 야간과 주간을 번갈아 하는데 주 5일 근무제보다 쉬는 간격이 짧으니 일하는 게 수월한 느낌을 가질수도 있는 거 같다. 중간에 연차든 월차든 쓰게 되면 여행 등 시간 활용도 좋을듯하고.

퇴사 전에 몇 군데 면접을 보러다니기에  현직에 근무하고 있다고 말하고 면접보는건 아니지? 라고 물으니 당연히 일하고 있으니 정직하게 일하고 있다 하지 안한다 하냐고 반문한다. 내 그럴 줄 알았다. 고지식하게 너무 정직하기만 한 울 아들.

그 어떤 면접관이 현직에 있으면서 다른 회사 알아 보려 면접 보러 왔다 하면 얼씨구 하는 사람있것냐구? 당연히 구직중이라고만 해야지.

그것이 무슨 거짓뿌렁도 아니고 서로 윈윈하기 위한 착한 거짓말인데 그걸 솔직하게 면접을 보냐? 잔소리하니 아예 말하지 마시라 하며 귓퉁으로도 안듣는다.  ㅋㅋ

그렇게 일거리 많은 생산직 쪽을 몇 군데를 경기도까지도 한번은 가서 보구 오더만 모두 탈락하고 결국 한다는 말이 일단 퇴사를 한다네. 엄마말처럼 안되는 이유가 현재 근무중이라 그런거 같다며.  에고 에고~~  답답

끝까지 아들은 솔직하게만 면접을 보러 다닌 모양이다.
구인난이 있는 회사도 성실한 직원을 못 뽑아 손해! 지도 시간낭비라 손해! 먼일이냐구~~끌끌.. ㅠ


예전엔 생산직 하면 3D업종으로만 인식을 낮게 가졌지만 꼭 낮은 인식으로만 생각할 건 없다고 본다.

일은 그저 일일뿐이다. 좋은 직장만 생각하고 공부한답시고 언제까지나 집에 처박혀있는 거 보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나름 취미활동이나 생산적인 자아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

한참은 명문대 졸업 후 도배를 하는 아가씨가 화재가 되었다. 도배업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힘든 일이란걸.
그렇지만 또 힘든 만큼 돈이 되는 일이다.
시댁 형님이 도배일을 하셨는데 지금은 경력이 오래되서 기술자라 일당이 두둑하시다. 자영업하기도 쉽다.

한 이년 전 화장실 타일이 떨어져서 공사를 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젊은 친구가 블러그에 올려 놓은게 있어서 그쪽에 작업을 맡겼다.

말짱하게 이쁘게 생긴 젊은 친구라 궁금해서 물어보니 타일학원에서 배워서 현장경험을 하고 자영업식으로 한다고 하드라. 꼼꼼하게 잘해주고 난 아들같은 젊은 친구에게 보템이 된 듯해서 좋았다.

이 친구는 경력이 더 되면 현장에서 서로 부를 것이다. 미래엔 더 귀해질 기술자니까.

9급 공무원 몇 년 공부해서 들어가 봤자 급여가 너무 작아 적응 못하고 퇴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게 현실이다.

생각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못할일이 없다. 당장은 힘들어도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보는건 어떨까~




예전보다 직업에 대한 편견은 작아졌다고 본다. 내일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게 더 중요하고 돈을 모으면 그 돈으로 자영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다.

청년실업 청년실업 걱정만 하지 말고 현장에 부딪혀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금융업이네 증권사 입네 하며 포장은 그럴싸하지만 사기집단에 내몰린 줄도 모르고 스르륵 사기 치는 일에 물드는 것도 하지 말고.

아들은 현장에서 필요한 간단한 자격증을 하나 따서 다시 취업하겠다고 한다. 난 쓸데없는 시간낭비는 안 했으면 좋겠다.
한 달은 금방 가고 두 달 세 달... 일 년
금방 흐르는 게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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