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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11(토) 시골 일상(1)

나의 일상/시골일상

by 당구소녀 2023. 2.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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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랑이 먹을 점심거리 조기탕을 끓여 놓고 집을 나섰다.
시어머니를 아침에 목욕탕에 모셔다 드리고 마늘이랑 양파에 약을 치기 위해서 30분 거리의 시댁으로 가는 길이다.

며칠 전 사다 놓은 농약을 가지고 가고 있는데 울 어머니 기다리시는지 전화를 하신다. 오고 있냐고.
도착해서 준비하고 계신 어머니 사거리 목욕탕에 모셔다 드리고 나는 집에 왔다. 농약은 아침이나 저녁에 해가 없을 때 해야 된다고 한다.

조리대에 10L의 물을 담고 약이랑 영양제  세가지를 조절해서 마늘밭에 주었다. 난 한 번이면 금방 다 줄줄 알았는데 웬걸 조리대에 물이 양이 많이 나와서 들자마자 주르륵 너무 빨리 흘려버려서 당황했다.

그렇게 주려니 물을 다섯번인가를 새로 받아서 주게 되었다. 너무 많이  뿌려지는 거 아닌가 걱정할 정도로 양이 많이 들어갔다. 첨 약을 쳐보니 당황스럽기만 한다.


약을 다 치고는 또 바로 목욕탕으로 달려갔다. 어머니 다 끝나서 기다리실까봐.
근데 약속했던 시간보다 한참 늦게 나오신다. 

이제 시장 갈 차례. 오늘 시골 장이  서는 날이라서 말일쯤에 담그신다는 고추장을 위해서 고추를 사셔야 한다고.
한 근에 12천 원에 20근을 사고 내 작은 차에 부피가 너무 커서 트렁크에 못 넣고 뒷좌석에 넣어 놓고 된장도 사고 물엿도 사고 또 화덕도 제일 큰걸 샀다. 

작은 차에 겨우겨우 낑겨넣고 어머니랑 점심으로 곰탕을 먹고 집으로 고고.
오늘 일을 다 마무리하고픈 맘에 서둘러 깔게를 깔아놓고 고추봉다리를 엎어서 고추꼭지 따기 돌입.

고추가 매운지 자꾸 콧물이 나고 재채기가 나고.  어머니랑 둘이서 바삐 일을 서둘러 끝냈다. 어머니 전엔 아무리 고추꼭지를 많이 따도 콧물도 안나오고 멀쩡했는디 인자 늙었다고 이정도 조금 따는디도 매운갑다~ 하신다. 그리고 제분소에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문을 안 닫고 오라고 한다. 

제분소가 토요일이라 일찍 문을 닫을 건데 아까 시장서 나오면서 금방 올 거라고 말하고 온덕이었는지 모르겠다.
좋아서 얼른 고추를 싣고 메주가루를 실었다. 두 가지 찧으니 15천 원. 와 진짜  싸네~~

고추가 조금 축축해서 잘 안 찧어지더라고 사장님 말하신다.  암튼 너무 감사 감사.

집에 오니 3시가 넘었다.
오늘 시골집에 가서 여러 가지로 바쁘게 움직여 일거리를 다 끝내버리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아니었음 또 날짜 맞춰 고추 찧어야 된다고 마음에 짐이었을 텐데.
집에 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안 하던 분주함을 떨었더니 피곤해서 바로 곯아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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