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았다.
수핵성형술과 풍선신경성형술을 같이 하는 시술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허리가 먼가 잘못되었구나 싶게 심하게 아파왔다. 특별히 넘어진 것도 아니고 미끄러져 삐끗한 적은 있었지만 미미한 일상이라 그냥 지나간 기억만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허리 숙이는 게 어렵고 누웠다 일어나기도 너무 아파 힘들고.
당장 병원에 달려가 엑스레이 시티 검사를 해보니 의사 선생님 왈 " mri를 보지 않아서 확진할 수는 없지만 거의 디스크가 40% 정도 와서 신경을 누르고 있네요"
헉! 난 워낙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로 꽂꽂하게 허리를 펴고 생활해오고 있었던 터라 허리는 튼튼하다고 자부해오고 있었는데 웬 디스크인가 깜짝 놀랐는데 내 허리 디스크는 50여 년 사용해오면서 서서히 눌러져 와서 팽윤되온 것이라네.
한삼일 처방받은 약을 먹어봤지만 차도가 쉽게 올 거 같지 않고 여타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시도해볼 순 있겠지만 좋아질 거란 확신도 어렵고 또 시간도 많이 걸려서 좋아하는 당구도 못할 거 같아 최단기간 확실한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의사 선생님. 젊지만 좀 경력이 되신듯하고 차분해 보이는 점이 맡겨도 좋겠단 믿음이 생겼는데 시술비가 450이라네 30~40분 시술한다면서 너무 비싼 거 아닌가라며 병실 환자들이랑 야기했는데 ㅎ 부분 마취하고 시술받으면서 드는 생각. 결코 비싼 게 아니구나~~ㅋ
미리 어찌어찌할 거란 설명을 들었으면 그렇게 공포감에 떨지 않았겠나 싶은 아쉬움. 부분마취라도 마취를 하니까 안 아픈 건 줄 알았는데 그래서 피부 절개 1cm 정도 하고 바늘 꼽고 레이저 삽입할 때까지도 참을만하네 하고 있다가
"다리가 저리면 바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란 말과 함께 갑자기 속이 막 뜨거워지니까 그제사 덜컥 먼일인가 싶고 다리가 나도 모르게 움찔움찔하니까 혹여 신경이라도 다쳐 다리를 못쓰게 되는 건 아닐까로 시작한 공포감에 혈압이 200까지 치솟고 뜨거워질 때마다 소리소리 지르고 난 딱 죽는 줄 알았다.
2차 꼬리뼈로 주사기를 넣을 때는 뼈가 걸려 뻑뻑한지 마구마구 힘줘서 밀어 넣으니 내가 머랬더라 "왜 이렇게 아프게 해요? 아님 억지로 넣고 그래요?" ㅋ
암튼 비슷한 말을 항의하듯 했던 거 같다.
하도 내가 소리 지르고 흥분하니까 "좀 진정해주셔야 합니다 너무 흥분하시면 피도 많이 나고 혈압도 오르고 힘들어요" 그때부터 내가 좀 진정하고 참아야겠구나 싶더라 잘 끝내려면. 혈압이 너무 오르니 내려주는 주사도 줘야 되고 해서.
그러면서 드는 생각 아~450은 결코 비싼 돈이 아니었네. 이렇게 힘들게 시술을 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너무 존경스럽고 위대해 보이더라. 돈을 많이 준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거 같고 배운다고 할 수 있을까 싶고.
끝나자마자 정신없는 와중에 감사합니다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더라. ㅎ
이틀 더 병실에 누워있다 퇴원하고 지금 2주 차. 오늘 진료받으러 가니 이젠 보호대 떼도 된다고 하신다. 난 2주간 온전히 누워만 지냈는데 화장실 갈 때나 일어나 꼬박꼬박 보호 대하고 일어나고. 그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되었나 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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